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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세마네 동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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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진 0 2,442 1999-12-19 12:16

겟세마네 동산 (1)

구주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계셨다. 유월절의 크고 둥근 달은 구름 한 점없는 하늘에서 비치고 있었다. 순례자들의 천막으로 이루어진 마을은 고요하기만 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진지하게 이야기하시고 그들을 가르치시고 계셨었다. 그러나 문득 겟세마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분은 이상하게도 침묵에 잠기셨다. 예수께서는 때때로 기도와 명상을 하시기 위하여 이 곳에 오셨으나 당신의 마지막 고민의 이밤처럼 이렇게 슬픔에 가득 찬 마음으로 오신 때는 일찍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세상에서의 당신의 온 생애를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의 빛 가운데서 행하셨다. 바로 사단의 정신으로 말미암아 고무된 사람들과 투쟁할 때에 그분은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 8:29)고 말씀하실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붙드시는 임재의 빛을 차단당한 것처럼 보였다. 이제 그분은 범죄자들과 같이 헤아림을 받으셨다. 타락한 인류의 죄짐을 당신이 지셔야만 하였다. 죄를 알지도 못하는 그분이 우리 모든 사람의 죄를 지셔야만 하였다. 죄가 그분에게 매우 무섭게 보이는 그만큼 그분이 지셔야 할 죄악의 무게는 컸으며, 그분은 이것이 당신을 아버지의 사랑에서 영원히 쫓아내지는 않을까 염려하도록 유혹받았다.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깨달으시고 예수께서는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부르짖으셨다.

제자들은 동산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저희 주님에게 이른 변화에 주의를 집중시켰다. 전에는 결코 예수께서 그토록 큰 슬픔과 침묵에 잠기신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분이 앞으로 나아가심에 따라 알 수 없는 슬픔은 더욱 깊어 갔으나 그들은 그 원인을 감히 물어볼 수 없었다. 그분의 거동은 마치 넘어지시려는 것처럼 흔들렸다. 동산에 도착하자 제자들은 저희 주님을 쉬게 하려고 예수께서 항상 쉬시던 장소를 열심히 찾아보았다. 이제 그 분의 걸음은 단 한 걸음도 괴롭고 힘이 들었다. 마치 무거운 짐에 눌려서 고통당하는 것처럼 예수께서는 큰소리로 신음하셨다. 두 번이나 그분의 동료들이 그분을 부축하였는데 그렇지 않았으면 땅에 쓰러지셨을 것이다.

동산의 입구 가까이에서 예수께서는 세 제자 외에 모든 제자들을 거기 두시고 그들 자신과 당신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명하셨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동산의 격리된 휴식처로 들어가셨다. 이 세 제자는 그리스도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그들은 변화산에서 그분의 영광을 보았으며 모세와 엘리야가 그 분과 더불어 이야기하는 것도 보았고, 하늘에서 들리던 음성도 들었다. 이제 당신의 큰 투쟁에 있어서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당신 가까이 있기를 원하셨다. 가끔 그들은 이 은신처에서 그리스도와 같이 밤을 보낸 일이 있었는데 이런 때에는 한동안 깨어서 기도한 후에, 아침에 예수께서 당시 일하러 가도록 깨울 때까지 저희 주님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서 평안히 쉴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예수께서는 그들이 당신과 같이 기도로써 밤을 새우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신이 견뎌야 할 고민을 그들이 목격하는 것조차 견디실 수 없으셨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조금 나아가사 그들이 당신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멀지 않은 거리의 땅바닥에 엎드리셨다. 그분은 죄로 말미암아 아버지에게서 분리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 심연(深淵)은 매우 넓고 매우 검고 매우 깊었으므로 그분의 심령은 그 앞에 떨고 있었다. 이 고민을 피하기 위하여 그분은 그의 신성의 능력을 행사하지 말아야 하였다. 인간으로서 그분은 인간의 죄악의 결과를 감당해야만 하였다. 인간으로서 그분은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견디어야 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그분이 전에 항상 서시던 바와는 다른 태도로 서셨다. 그분의 고통은 다음과 같은 선지자의 말 가운데 가장 잘 묘사되어있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된 자를 치라"(슥 13:7). 죄 많은 인간들의 대속자 그리고 보증인으로서 그리스도는 거룩한 공의 아래서 고통을 받고 계셨다. 그분은 공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셨다. 지금까지 그리스도께서는 다른 사람의 중보자가 되셨으나 이제 그분은 자신을 위한 중보자를 가지고자 원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와의 연합이 깨어진 것을 느끼셨을 때에 그의 인성으로 다가오는 흑암의 세력과의 투쟁을 견딜 수 있을까 두려워하셨다. 광야의 시험에서 인류의 운명은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 때 그리스도께서는 승리자가 되셨다.

이제 유혹자는 무서운 최후의 투쟁을 위하여 나왔다. 이 일을 위하여 유혹자는 그리스도께서 봉사하시는 삼년 동안을 준비해 왔었다. 사단은 이 일에 모든 것을 걸었다. 만일 그가 여기서 실패하면 패권을 잡으려던 그의 희망은 좌절될 것이며 세계는 마침내 그리스도의 나라가 될 것이고 그 자신도 실패하고 내어 쫓길 것이었다. 그러나 만일 그리스도께서 실패하신다면 지구는 사단의 왕국이 될 것이며 인류는 영원히 그의 권세 아래 있게 될 것이었다. 당신 앞에 놓인 투쟁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사단은 그리스도에게, 만일 그가 죄악이 가득 찬 이 세상을 위하여 보증인이 된다면 하나님과는 영원히 끊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그분은 사단의 왕국에 동화될 것이며 다시는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희생으로 무엇을 얻게 될 것인가? 죄 많고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을 볼 때 얼마나 절망적으로 보였는가! 사단은 가장 어려운 면을 들추어서 구주를 다음과 같이 느끼게 하였다. 세속적으로나 영적으로 다른 모든 백성들보다 우월함을 주장하는 백성이 그대를 거절하였다. 그들은 그들을 특별한 백성으로 만든 약속의 기초요 중심이요 확증이 되는 그대를 죽이려고 찾고 있다. 그대의 교훈을 듣고 교회의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제자 중에 하나가 그대를 배반할 것이다. 그대를 가장 열심히 따르던 자 중에 하나가 그대를 부인할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대를 버릴 것이다. 그리스도의 온 영혼은 그 생각을 몹시 싫어하였다. 그분이 구원하시고자 했던 자들, 그분이 그렇게 극진히 사랑하신 자들이 사단의 음모에 연결되리라는 사실은 그분의 마음을 찔렀다. 투쟁은 무서웠다. 이 투쟁은 유대 민족의 죄악과 그분을 고발하고 배반한 자들의 죄악과 죄 가운데 놓인 이 세상의 죄악을 포함하였다. 사람들의 죄악이 그리스도를 무겁게 억눌렀으며, 죄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를 의식함으로 그분의 생명은 파쇄(破碎)되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