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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세마네 동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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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진 0 2,241 1999-12-19 12:18

겟세마네 동산 (2)

인간의 영혼을 위해 지불할 값을 깊이 생각하시는 예수님을 보라. 고통중에 마치 그분은 하나님에게서 더 멀리 떨어지지 않으시려는 것처럼 차디찬 땅바닥에 엎드리셨다. 찬 밤 이슬이 예수님의 극도로 지친 몸 위에 내리나 그분은 그것을 개의치 않으셨다. 그분의 창백한 입술에서는 "내 아버지여 만일 하실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는 고통의 부르짖음이 새어 나왔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그분은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덧붙이셨다.

고통 가운데서 인간의 마음은 동정을 갈망한다. 이와 같은 갈망을 그리스도께서는 마음속 깊이에서부터 느끼셨다. 극도로 고민하는 가운데 그 처럼 자주 축복하시고 위로하셨으며, 슬픔과 어려움에서 보호하셨던 제자들에게서 어떤 위로의 말을 듣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분은 그들에게로 오셨다. 항상 그들에게 동정의 말씀을 하셨던 그분이 이제 초인간적인 고민을 당하시면서는 그들이 당신과 그들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자 열망하셨다.
죄의 악함이 얼마나 어둡게 보였던가! 인류로 범죄의 결과를 당하게 하고 당신 자신은 하나님 앞에 결백한 사람으로서라는 유혹은 무서운 것이었다. 만일 제자들이 이 사실을 깨닫고 감사한다는 것을 아실 수만 있었더라도 그분은 용기를 얻으셨을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고통스럽게 일어나셔서 동료들을 두고 오신 장소로 비틀거리며 걸어가셨다. 그러나 그분은 "저희가 자는 것을 보"셨다. 만일 그들이 기도하는 것을 보셨더면 그분은 고통을 면하셨을 것이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 안에서 피난처를 찾았더라면 사단의 작용이 그들을 넘어뜨릴 수 없었을 것이며 예수께서는 그들의 꿋꿋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위로를 받으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반복하여 경고하신 말씀에 유의하지 않았다. 처음에 제자들은 항상 매우 평온하고 위엄이 있으신 저희 주님께서 이해할 수 없는 슬픔으로 고투하시는 것을 보고 매우 걱정했었다. 고통하는 자의 힘찬 부르짖음을 듣고 그들은 기도했었다. 그들이 주님을 버리려고는 하지 않았으나, 그들은 하나님께 계속하여 간청하였더라면 쫓아버릴 수 있었던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시험을 물리치기 위하여 깨어서 열심히 기도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지 못 하였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발걸음을 동산으로 향하기 바로 전에 이미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저희가 예수님과 같이 옥에나 죽는 곳에라도 가겠다는 가장 굳센 보증을 그 분에게 드렸다.불쌍하고 자부심이 강한 베드로는 덧붙여서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렇지 않겠나이다"(막 14:27, 29)라고 하였다.
그러나 제자들은 자신들을 의지하였다.그들은 그리스도께서 권고하신 대로 강한 조력자를 바라보지 않았다.그리하여 구주께서 그들의 동정과 기도를 가장 필요로 하였을 때에 그들은 잠자고 말았다. 베드로까지 자고 있었다.

예수님의 품에 의한 일이 있었던 사랑하는 제자 요한까지도 자고 있었다. 확실히 주님을 사랑했던 요한은 깨어 있어야만 하였다. 요한은 그의 사랑하는 구주께서 극도의 슬픔에 처했을 때에 그분과 함께 열렬히 기도했어야 하였다. 구주께서는 온 밤 동안 그들의 믿음이 식어지지 않도록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셨다. 만일 예수께서 지금 야고보와 요한에게 전에 질문하신 일이 있는 "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시며 나의 받을 침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신다면 그들은 감히 "할 수 있나이다" 라는 대답을 할 수 없을 것이었다(마20:22 참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잠이 깨었으나 그분의 얼굴은 고민으로 몹시 변하여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씀하셨다. 당신의 제자들의 연약함이 예수님의 동정심을 일깨웠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배반당하여 죽임을 당하심으로 그들에게 임할 시험을 그들이 견디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셨다. 그분은 그들을 책망하시지 않고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비록 큰 고통 가운데서라도 제자들의 연약함을 용서하려고 하셨다. 예수께서는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씀하셨다.

다시 하나님의 아들에게 초인간적인 고통이 엄습하였으므로 그분은 기진 맥진하여 실신 상태로 전에 투쟁하시던 곳으로 비틀거리며 되돌아가셨다. 그분의 고통은 전보다 더욱 격심하였다. 마음의 고민이 그분에게 이르렀을 때에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었다. 삼(杉)나무와 종려나무들은 예수님의 고통을 고요히 지켜보고 있었다. 잎이 무성한 가지들에서 진한 이슬이 내려 고통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위에 떨어지는 모습은 창조주께서 홀로 악의 세력과 더불어 싸우시는 것을 보고 대자연이 우는 것 같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수께서는 굳센 백향목처럼 서서 그에게 분노를 퍼붓던 반대의 폭풍우를 물리치셨다. 악한 의도와 적의와 교활한 마음으로 가득찬 자들이 예수님을 어지럽히고 넘어뜨리려고 헛되이 노력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거룩한 위엄 가운데 계셨다. 그분은 모든 국면에서 악의 세력을 물리치시고 승리를 얻은 정복자로서 당신의 사업의 완성을 향하여 가까이 이르고 계셨다.
영화롭게 하심을 받은 자로서 당신은 하나님과 하나이심을 주장하셨다. 분명한 어조로 그분은 찬양의 노래를 부르셨다. 그분은 용기와 친절의 말로 당신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는 어두움의 권세의 때가 이르렀다. 이제 그분의 음성은 승리의 음조가 아니라 인간적인 고민으로 가득 찬 음조로 조용한 저녁 공기를 타고 들렸다.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고 하시는 구주의 음성이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제자들의 귀에 들려왔다.

처음엔 제자들이 예수님께 가고자하는 충동을 받았으나 그분은 그들에게 거기 머물러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명하셨다. 예수께서 다시 제자들에게 오셨을 때에 그들이 또다시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셨다. 예수께서는 거의 자신을 정복한 듯한 계속적인 흑암을 깨뜨리고 구원을 줄 수 있는 우정이 넘치는 말을 그들로부터 듣고자 하셨다. 그러나 그들의 눈은 피곤하여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그들은 잠을 깼다. 그분의 얼굴에서 고통으로 피와 땀이 얼룩진 것을 보고 공포심으로 가득찼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의 심령의 고통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의 얼굴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 모양이 인생보다 상하였"(사 52: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