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복음
아이디/비밀번호찾기
 
 
겟세마네 동산 (4)

  Trackback

고무진 0 2,091 1999-12-19 12:21

겟세마네 동산 (4)

예수께서는 돌아서신 후 다시 기도하시던 곳을 찾으셨으나 큰 어두움의 공포로 말미암아 힘이 진하여 땅에 엎드러지셨다. 그 시련의 때에 하나님의 아들의 인성은 떨렸다. 지금 그분은 제자들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하시는 것이 아니라 시험받고 고통당하는 자신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셨다. 두려운 순간, 세계의 운명이 결정되려고 하는 순간이 이르렀다. 온 인류의 운명이 저울 위에서 떨고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지금이라도 범죄한 인류가 마셔야 할 잔을 거절하실 수도 있으셨다. 지금도 이 일은 너무 늦지 않았다. 그분은 이마에서 흐르는 피땀을 씻어 버리고 죄 가운데 인류가 멸망하도록 버려 두고 떠나가 실 수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범죄자로 하여금 그의 죄의 형벌을 받게 하라, 그리고 나는 내 아버지께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으셨다. 하나님의 아들이 멸시와 고통의 쓴 잔을 마실 것인가? 무죄한 그분이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죄의 저주에 결과를 맛볼 것인가? 예수님의 창백한 입술에서는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말씀이 흘러나왔다.

예수님께서는 세번이나 그 기도를 드리셨다. 인성이 마지막 더할 나위없는 희생으로부터 세 번 움츠러드셨다. 그러나 이제 인류의 역사가 구주앞에 펼쳐진다. 그분은 율법을 범한 자들을 그대로 버려 두신다면 틀림없이 멸망당할 것을 보신다. 그분은 인류의 무력함을 보신다. 그분은 죄의 세력을 보신다. 운명지워진 세계의 재난과 비탄이 그리스도 앞에 떠오른다.

예수께서는 세계의 절박한 운명을 바라보시며 결심하신다. 그분은 자신에게 어떤 희생이 요구될지라도 인간을 구원하려고 하신다. 멸망하는 무수한 인간이 그분을 통하여 영생을 얻을 수 있도록 그분은 피의 침례를 받아들이신다. 그분은 순결과 행복과 영광의 하늘 조정을 버리시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 즉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한 세계를 구원하려고 오셨다. 그분은 자기의 사명에서 돌아서지 않으실 것이다. 그분은 스스로 범죄한 인류의 화목 제물이 되실 것이다. 그분의 기도는 이제 복종하시겠다는 말씀뿐이다.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와같은 결정을 하신 후 잠시 일어나시던 몸은 죽은 듯이 땅에 쓰러졌다. 졸도하신 주님의 머리 위에 그들의 손을 부드럽게 대어, 숱한 일반 인생들보다도 더 상하신 그분의 이마를 씻어드려야 할 제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구주께서 홀로 포도즙 틀을 밟으셨는데 그분과 함께 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과 함께 고통을 당하셨다. 천사들은 구주의 고통당하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천사들은 저희 주님께서 사단의 군대에 포위되어 그분의 육신이 몸서리나고 신비스러운 공포에 눌린 것을 보았다. 하늘에는 침묵이 흘렀다. 거문고는 모두 멈췄다.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이 그의 사랑하는 아들로부터 당신의 빛과 사랑과 영광을 거두시는 아버지를 침묵과 슬픔 가운데 지켜보았던 수많은 천사들의 놀라움을 바라볼 수 있었다면 그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죄가 얼마나 불쾌한지를 좀더 잘 깨달을 것이다.

범죄하지 않은 세계들과 하늘의 천사들은 투쟁의 마지막이 가까워짐에 따라 큰 열심으로 이를 주목하였다. 사단과 배도의 무리인 악의 동맹자들도 구속 사업의 이 큰 위기를 한결같이 바라보았다. 선과 악의 세력들은 그리스도께서 세번 반복하신 기도에 어떤 응답이 올 것인지를 보려고 기다렸다. 천사들은 거룩하신 고통자에게 구원을 가져다 드리기를 열망하였으나 그렇게 하지 않아야만 하였다. 하나님의 아들에게 피할 수 있는 길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두려운 위기, 만물이 위기에 처하였으며 신비스러운 잔이 고통하시는 자의 손에서 떨고있던 그 때에, 하늘이 열리며 그 위급한 시간에 폭풍이 휘몰아치는 어두움 가운데 빛이 비추었는데, 사단이 떨어진 그 지위를 차지하여 하나님을 모시고 서 있는 힘있는 천사가 그리스도 곁에 내려왔다. 천사는 그리스도의 손에서 잔을 취하려고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의 사랑의 보증으로 그리스도께서 이 잔을 마시도록 격려하려고 온 것이었다. 그는 신성과 인성을 겸하여 가지신 탄원자에게 힘을 주려고 왔다. 그리스도의 고통의 결과로 구원얻게 될 영혼들에 대하여 말하면서 그 천사는 그리스도에게 열려 있는 하늘을 가리켰다. 그 천사는 그분의 아버지가 사단보다 더욱 위대하시고 능력이 많으시므로, 그분의 죽음은 사단의 계획을 완전히 좌절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이 세상 나라는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그분께 보증하였다.
인류 가운데서 큰 무리가 구원 곧 영원한 구원을 얻는 것을 볼 때에 그분은 영혼의 수고에 만족하실 것이라고 그 천사는 말하였다.
그리스도의 고민은 그치지 않았으나 억압과 좌절은 그분을 떠났다. 폭풍은 결코 경감되지 않았지만 폭풍의 표적인 그분이 폭풍의 분노를 대면할 강한 힘을 얻은 것이었다. 그분은 침착하고 평온하게 되셨다. 피에 젖은 그분의 얼굴에는 하늘의 평화가 깃들었다. 그분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의 고통을 맛보심으로 어떤 인간도 견딜수 없는 것을 견디셨다.

잠자던 제자들은 구주를 두른 빛으로 인해 갑자기 잠에서 깨어났다. 그들은 땅에 엎드러지신 저희 주님을 굽어보는 천사를 보았다. 그들은 천사가 구주의 머리를 그의 품에 들어 올리고 하늘을 가리키는 것을 보았다. 제자들은 가장 아름다운 음악처럼 안위와 희망의 말을 하고 있는 천사의 음성을 들었다. 제자들은 변화산의 광경을 회상하였다. 그들은 성전에서 예수님을 둘렀던 영광과 구름 속에서 들렸던 하나님의 음성을 회상하였다. 이제 그와 같은 영광이 다시 나타났으므로 그들은 주님을 위하여 더 염려할 필요가 없었다. 그분은 하나님의 돌보심 아래 있었으며 그분을 보호하려고 힘센 천사가 보내심을 받았다. 제자들은 피로한 나머지 다시금 그들을 엄습한 이상한 혼수 상태에 빠져 들어갔다. 다시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자고 있는 것을 보셨다.

슬픔으로 그들을 바라보시면서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웠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고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바로 이 말씀을 하셨을 때에 예수께서는 당신을 찾는 폭도들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셨다. 그분은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왔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당신을 판 자를 만나기 위하여 걸어가실 때에 조금 전까지 고민하시던 흔적은 이제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분의 제자들보다 앞서 가시며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나사렛 예수라"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내로라"고 대답하셨다. 이 말씀을 하실 때에 예수께 수종들던 천사가 예수님과 폭도들 사이로 나섰다. 거룩한 빛이 구주의 얼굴을 비추고, 비둘기 같은 모양이 그분을 가리웠다. 이 거룩한 영광이 나타날 때에 살기 등등한 군중들은 잠시도 견뎌낼 수가 없었다. 그들은 비틀거리며 물러섰다. 제사장들, 장로들, 군사들, 그리고 유다까지도 죽은 사람들처럼 땅에 엎드러졌다.